제 차가 카니발인데...주차장에 자리가 없으면 가끔 이중주차를 합니다.

아주 가끔씩 여성분들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차를 못 밀겠다고요.

내려가서 밀어주거나, 다른 데 주차해주고 옵니다.

보통 한 장소에 대긴하는데...보니까...여성분이 밀기 힘든 부분이 있더군요.

주차장 바닥이 일부는 매끈하고, 일부는 그렇지 않아서요.
그래서 밀기 쉬운 부분에 주차를 했습니다. 거기다 주차를 하니 전화가 안오더군요.

그런데..방금 전에 어떤 남자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차를 좀 빼달라고 하더군요.

차 밀릴텐데요...라고 말을 하니 차가 커서 안 밀린답니다. 내려갔습니다.
내려가서 옆으로 밀었죠. 차가 크니 승용차 밀 때보다야 잘 안밀리지만 남자가 밀기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안 그랬으면 계속 전화가 왔을 거니까요.

아무튼...저의 생각은 손에 차 먼지 묻히기 싫거나, 힘쓰기 싫거나 해서 전화를 한 거 같다는 건데...

굳이 따지자면 밀어줘야하긴 하겠으나 일반적으로는 이중주차 되어 있고, 밀리면 손이 좀 더러워져도 자기가 밀고 가는 거 아니었던가요?

물론 그 남자분이 진짜 힘이 없어서 못 밀어서 전화를 했다면 이런 이야기는 필요없겠습니다만...

그냥 손 더러워지기 싫고, 밀어보지도 않았다면...세상이 각박해짐에 한 손 더한 거고...
힘이 있지만 밀어봤는데..안 밀렸다면..힘을 덜 준 건데...

일부러 다른 부분보다 잘 밀리는 곳에 이중주차 한 차가 안 밀린다고, 남자분 전화받고 내려갔다가 오니...그냥 좀 깝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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