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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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역사적 근거가 부족한 지역축제인 ‘한글잔치’는 재고되어야 합니다.
진행상태 접수 > 처리중 > 완료(현재)
민원 수신 방법 수신 받지 않음
작성자 ○○○ 등록일 2023.11.13
조회수 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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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정의여중고 사거리 지나가면서 보게 된 공사장 가림막을 보고 약간의 충격을 받아 이 글을 작성합니다.

공사장 가림막에는 도봉구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들의 심벌과 함께 짤막한 글로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그 중 정의공주의묘역에 해당하는 글에 ‘정의공주는 한글창제의 숨은 공신이다’ 라고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의공주는 ‘한글창제에 도움을 주었다고 전해진다’ 또는 죽산안씨대동보에 기록이 되어있다는 식의 뉘앙스였습니다.

그 기록에 대한 역사적인 신뢰와 근거가 부족하였기 때문에 추정과 추측성 언급이었지요.


현재 정의공주와 한글창제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한소진씨의 소설 ‘정의공주’입니다.

소설이라는 문학장르를 빌어 창작자의 창의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이 내용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다른 하나는 1976년경에 작성된 ‘죽산안씨대동보’에 언급된 내용으로 정사가 아닌 자료이기 때문에 신뢰성과 역사성에 대한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사장 가림막의 내용은 훈민정음 창제의 주체적 인물로 정의공주를 확정하여 작성되었다고 보여지며 그 근거에 대해 여쭙고자 합니다.

2016년 도봉구에서 발행한 ‘문화도시 도봉여행’ 32페이지에도 ‘한글창제의 숨은 꽃’이라고 표현했으며 도봉구에서 발간하는 많은 홍보자료와 블로그, 유튜브에도 위와 같이 한글창제의 ‘숨은공신’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올해 12회를 맞는 ‘2023년 도봉한글잔치’에도 한글창제에 도움을 준 세종대왕의 따님인 '정의공주의 뜻을 기리기 위해' 축제를 연다는 취지로 매년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도봉문화대전에 기술된 ‘도봉한글잔치’ 설명에도 ‘한글창제에 도움을 주었다고 전해져 온다’고 언급하는 등 출처와 근거 없이 추측과 추정만으로 지역축제가 거행되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8년 도봉문화원에서 주관한 인문도시 지원사업 ‘기운찬 도봉의 인물’ 강연 중 이민정 강사의 주제발표문인 ‘세종이 사랑한 딸 정의공주’에 의하면 안씨집안의 족보는 1976년 편찬이 된거라 후대 상당히 윤색되거나 창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신뢰성이 낮다고 평가한 바가 있습니다

서울지역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 2022년 12월 서울역사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서울 동(洞)의 역사 도봉구 편’의 정의공주묘역 설명에도 훈민정음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이처럼 주류 학계 조차 신뢰성과 역사성을 지적하며 훈민정음 창제의 조력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데 도봉구는 12년 전부터 지역축제로 활용하고 있어 자라나는 청소년의 역사인식에 상당부분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문학과 설화를 바탕을 둔 지역축제는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문화와 전통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행사로서 대게 지역 주민공동체의 연대감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그 설화를 문화콘텐츠로 활용할때에는 역사가 왜곡된 내용으로 접근하는 것은 최대한 경계를 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정의공주의 한글창제 조력설은 할술적 근거보다는 집안 족보에 따른 것이니 추정 그 이상의 표현은 지양해야 하며 기정사실로 확정을 하는 지역축제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정의공주의 뜻을 기려 주최하는 한글잔치는 정의공주가 아닌 훈민정음 해례본을 입수하여 지켜낸 간송 전형필의 뜻을 기리는것으로 변경하는것이 옳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도봉구청에서 전문가와 관련 논의를 하여 내년에는 달라진 지역문화축제로 주민과 지역의 정체성이 투영된 잔치가 치뤄졌으면 합니다.


민원 답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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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11-15 오전 11:10:25
답변내용 ○○○님, 평소 구정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님께서는 ‘정의공주는 한글창제의 숨은 공신이다’라는 표현은 역사적인 신뢰와 근거가 부족하며 추정과 추측성 언급이므로 해당 표현을 지양하고, 기정사실로 확정을 하는 지역축제(한글잔치)는 재고되어야 하며, 한글잔치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입수하여 지켜낸 간송 전형필의 뜻을 기리는 행사로의 변경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현재 정의공주와 한글의 관련성이 언급된 자료는 ‘죽산안씨대동보’에만 기록이 남아 있고
그 외 어떤 근거자료가 없는 상황입니다. 비록 죽산안씨 족보가 1976년 편찬이 되었으나
과거 없는 기록을 새롭게 창작하였다는 근거가 없는 한 정의공주의 한글 관련 기록을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도봉문화원에서 개최하는 한글잔치는 정의공주와의 관련성 논란으로 2022년 제11회 행사
부터 “정의공주와 함께하는 한글잔치”라는 표현에서 “도봉한글잔치”로 명칭을 변경하였
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한글과 관련된 도봉의 역사인물(간송 전형필, 위당 정인보, 시인
김수영 등)을 축제 콘텐츠로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지역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고 요청하신 사항은 향후 도봉문화원과 함께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미나, 학술연구 등을 통해 정의공주와 한글과의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으며 도봉한글잔치는 한글과 관련된 다양한 인물의 콘텐츠가 담기는 방향으로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문화체육과(☎ 02-2091-2553, 담당자: 고진기)로 연락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님, 댁내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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