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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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존중 길고양이 조치와 포획에 대한 인도적 촉구 /간절한 마음올
진행상태 접수 > 처리중 > 완료(현재)
작성자 ○○○ 등록일 2026.03.16
조회수 105
첨부파일
안녕하세요. 저는 도봉구 방학동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입니다.

최근 우리 동네(안방학동 행복 주택 앞)에서 발생한 길고양이 집단 포획(2026년 3월 14-15일 사이에 일어난) 사건을 접하고, 한 시민으로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글을 남깁니다. 인근 주민의 신고를 이유로, 오랜 기간 한 주민의 헌신적인 돌봄을 받으며 지내온 길고양이들이 구청에 의해 일괄 포획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민원을 처리해야 하는 구청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생명을 다루는 행정은 단순히 '치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지구는 본래 인간만의 소유가 아닙니다.
우리는 토지를 사고팔며 소유권을 주장하지만, 본래 이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이 문명을 발전시키며 주인 없는 토지에 화폐 가치를 부여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생태계는 다릅니다. 어느 날 방학동 북한산 둘레길을 산책하다 생태 조사를 나온 구청 직원분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인간 중심의 개발로 인해 이미 지켜야 할 생태계가 많이 파괴되었다는 그분들의 탄식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약한 생명을 대하는 태도가 곧 그 사회의 수준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성장하려면 취약계층, 노약자, 어린이, 그리고 가장 힘없는 존재인 동물이 보호받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동물 역시 우리가 보호해야 할 영역입니다. 인간이 빼앗은 그들의 자리를 돌아보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자손들에게 물려줘야 합니다. 단순히 불편하다는 이유로 포획하고 안락사시키는 방식을 아이들이 보고 배운다면,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해져 결국 사람을 향한 공격성으로 이어지지 않겠습니까?

돌보는 시민의 목소리도 엄연한 '시민의 소리'입니다.
신고자만이 시민이 아닙니다. 자신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사비를 들여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 캣대디들 역시 우리 구의 소중한 시민입니다. 이분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걸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오직 생명을 아끼는 어진 마음으로 묵묵히 그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오히려 길 위의 아이들을 안전하게 관리하며 지역 생태계의 일환으로 공헌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사람의 생명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라면 포획이 필요하겠지만, 단지 한쪽의 불편 민원만으로 돌봄의 손길이 닿고 있던 생명들을 무조건 포획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최소한 밥을 주며 케어하던 분들에게 문제를 해결하거나 대안을 찾을 기회를 주셨어야 합니다. 지금 돌보던 분은 텅 빈 자리를 보며 넋이 나가 계십니다. 누군가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데, 행정기관이 그 노력을 허사로 만드는 유리 항아리를 깨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에 저의 의견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여 촉구합니다.

길고양이는 도심 생태계의 이웃입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 곁으로 온 생명을 돌보는 행위는 우리 사회의 인정성을 채워주는 숭고한 보살핌입니다.

단속보다 중요한 것은 '살아갈 방도'를 마련하는 행정입니다. 터전을 빼앗긴 동물들이 인도적으로 공존할 수 있도록 TNR(중성화 수술) 확대, 지정 급식소 운영 등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주십시오.

무분별한 포획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포획 후 생기는 빈자리에 새로운 개체가 유입되는 '진공 효과'를 고려할 때, 돌봄 시민과의 중재를 통해 위생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지침을 세우는 것이 선진 행정입니다.

구청장님,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은 약한 생명을 대하는 태도에서 결정됩니다. 이번에 포획된 고양이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시고, 단순히 민원 해결을 위한 '강제 격리'가 아닌 **'공존을 위한 상생 모델'**을 고민해 주십시오. 생명 존중의 정서가 충만한 도봉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민원 답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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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3-19 오전 11:20:48
답변내용 1. 우리 구정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귀하께서 주신 의견에 대한 검토사항을 안내드리겠습니다.
2. 귀하께서 제출하신 민원의 내용은 "길고양이 상생 방안"에 관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3. 귀하의 민원에 대한 검토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 ‘길고양이’는 주택가 등에서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고양이로서 우리 구는 매년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통해서 길고양이의 개체수를 줄이고 사람과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나. 사업을 하는 과정 속에서 무분별한 포획이 아닌 길고양이들이 도심 생태계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중성화를 요청하는 건에 대하여 접수를 받고 진행하고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또한, 중성화를 시행할 때 현장에서 포획을 담당하시는 분과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하여 인도적인 포획, 방사를 포함한 중성화 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 중성화 사업에 대한 확대는 매년 실적에 대한 데이터를 통하여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라. ‘길고양이 급식소 관련 사항’은 길고양이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려는 구민과 길고양이로 인해 불편을 겪는 구민의 의견이 상충되는 사항으로 구청에서는 직접적으로 설치 및 운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4. 도봉구청장 오언석이 더 가까이 다가가 함께 소통하겠습니다.

2026년 3월 19일
도봉구청장 오언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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